목록일상/👶🏻육아일기 (5)
평범함 속 소중함
아침 등원 전에도 잘 넘겼고 등원 후에도 역시나 자기 마음대로 하고, 내 말을 무시하고, 떼쓰고, 몸부림 치는 아들을 잘 감당해가면서 순간순간 드는 걱정들을 외면해가며 잘 넘기고 있는 것 같았는데 오빠가 퇴근 후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나한테 연락이 와 있다며 연락 온 걸 읽어주면서 나도 감당할만해서가 아니라 겨우겨우 감당해내고 있는 마음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아기 어린이집도 다니고 있고 그 시간 내내 나 하고싶은 거 하다가 그 잠깐 애가 보체는 걸 못 참아?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나도 내 자신한테 들었던 생각이니까 '왜 못 감당하는 걸까 푹 쉬었는데 내가 하고싶은 걸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도 보내고 오빠 퇴근하고 오기 전까지 잠깐일 뿐인데...' 그래서 나는 내 인내와 배려는 참 별거 없구나 생각했다. ..
하원시간에 서우를 데리러가면 담임쌤께서 한번씩 귀여운 소식(?)을 알려주시는데 같은 반에 한 여자애가 서우를 엄청 이뻐한다는 것이었다. 한번씩 서우에게 가서 ‘이뻐~’하며 서우를 쓰담 해준다는데 그 말을 듣는데 얼매나 귀엽던지😆 누군지 알아서 그런지 상상이 가서 더 귀여웠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서우 얼집 적응하는 시기에 나도 같이 얼집 생활해서 누군지 앎) 그리고 최근엔 서우 등원이나 하원 때 서우를 반겨주고 배웅해주시는 특정 선생님이 계셨는데 문득 혹시 내년에 이 선생님께서 서우 담임선생이 되시나? 그래서 익숙해질 수 있게 자주 인사해주시는 건가싶어 원장쌤께 여쭤봤더니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하신다. 서우가 형아누나들 있는 다른 반에도 잘 가고 그래서 선생님들이랑도 잘 지내고 한단다. …? 나와 오..
요며칠 내 멘탈이 많이 흔들리는 날이 계속 되고 있었다. 그리고 요며칠 우리 서우의 땡깡과 잦은 울음, 말 안 듣는 날들도 같이 계속 되었다. 나도 좀 더 서우를 이해해 보려하고 참기도 하지만 이게 쌓이고 있었고, 또 서우도 한번 일이 난 타이밍이 맞아버리면서 이제껏 서우 앞에선 울지 않으리 다짐했던게 무너져버렸다. 원래 서우는 장난감을 놀다가 신이나서 던지거나 던지려 할 때 던지면 안되지 하고 말하면 살살 놓는 시늉을 하면서 다시 자기 행동을 수정하듯이 해왔었는데 요며칠은 그러지 않고 더 토라지거나 더 화난다는 듯이 다른 물건들도 또 던져버리는 행동을 했었다. 그래서 하 왜이럴까 요즘... 뭘 더 어떻게 지도해줘야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한켠에 늘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젯밤 자기전이었다. 오빠가 서우가 가..
날씨_ 🌥️🌬️😷 보기 드문 오빠의 회식이 있던 날. 이젠 서우가 어린이집 다닌다고 오빠가 늦게 집에 온다고 해도 많이 두렵지가 않았다.😅 그저 오늘은 좀 더 힘을 내야겠고만, 좀 빡셀수도, 어쩌면 빡칠수도 있겠어🤔 맘의 준비는 해놓자 하는 생각이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데리러 가기 전 서우 저녁밥과 집정리 어느 정도 해놓고 안 추울 때 좋아하는 킥보드 원 없이 타게 해 주자는 맘으로 가지고 갔다, 아니 가지고 가다가 하원시간 늦을 것 같아서 내가 타고 감… 부끄러웠지만 무시하고 타고 가니까 진짜 금방 도착하긴 했다ㅋㅋ 딩동 누르고 문밖에서 서우 기다리는데 안에서 서우가 신발 신으며 ‘엄마! 아빠!‘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서우가 문 밖으로 나올 때 ’ 아빠 보고 싶었어~?‘하고 반..
날씨_ 🌧 오늘도 우리 꼬맹이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일찌감치 집정리와 할 것들을 다 해 놓고 하원시키러 가기 전 남은 시간 동안은 코바느질만 했다. 얼마 전 현주언니가 가르쳐준 코바늘을 연습하다가 이젠 하나 만들어보자 싶어서 우리 꼬맹이 줄 곰돌이 귀 달린 모자를 만들고 있었는데 얼른 완성시키고 싶어서 데리러 가기 전까지 부지런히 했더니 모자와 귀 두 개까지 다 만들고 하나는 달았고 하나는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끝내지 못했다. 완성은 못했지만 사이즈가 맞는지 한번 씌워보자 싶어서 오빠 퇴근하고 왔을 때 이만큼 만들었다고 보여주면서 서우한테 한번 씌워줬는데 절대 안쓰겠단다...🙄 한 번만 한 번만 사정사정을 해서 반 억지로 씌워봤는데 어찌어찌 사이즈는 대충 맞는 건가 좀 오래 쓰고 있어 줘야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