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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 소중함

23.11.16 육아일기 본문

일상/👶🏻육아일기

23.11.16 육아일기

우지니아 2023. 11. 17. 11:00

날씨_ 🌧

 

오늘도 우리 꼬맹이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일찌감치 집정리와 할 것들을 다 해 놓고
하원시키러 가기 전 남은 시간 동안은 코바느질만 했다.
얼마 전 현주언니가 가르쳐준 코바늘을 연습하다가 이젠 하나 만들어보자 싶어서
우리 꼬맹이 줄 곰돌이 귀 달린 모자를 만들고 있었는데
얼른 완성시키고 싶어서 데리러 가기 전까지 부지런히 했더니
모자와 귀 두 개까지 다 만들고 하나는 달았고 하나는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끝내지 못했다.
완성은 못했지만 사이즈가 맞는지 한번 씌워보자 싶어서
오빠 퇴근하고 왔을 때 이만큼 만들었다고 보여주면서 서우한테 한번 씌워줬는데
절대 안쓰겠단다...🙄
한 번만 한 번만 사정사정을 해서 반 억지로 씌워봤는데
어찌어찌 사이즈는 대충 맞는 건가
좀 오래 쓰고 있어 줘야 알 것 같은데
이눔짜슥 벗어서 집어던져버린다ㅋㅋㅋ
서우가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든 것도 아니고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거니
뭐 속상하거나 그렇진 않은데 남은 한쪽 귀를 얼른 달고 싶은 맘이 싹 사라진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 서우 하원하고 집에 데리고 왔는데 오늘은 비도 오니까 밖에서 못 놀겠다 싶었는데
집에 올라와서 우산을 본 서우가 우산으로 놀고 싶어 하는 걸 보고
그래 일층현관에 비 안 맞는 곳 까진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우산과 킥보드를 가지고 다시 내려갔다.
내리막을 킥보드 타고 슝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면서 놀다가,
우산 쓰고 나가기도 하고, 우산을 현관내리막 손잡이에 걸었다 뺐다 반복도 하고
우산을 펴서 바닥에 팽이처럼 돌리기도 하고
우리 서우는 참 다양하게도 가지고 논다.
집만 아니면 참 몸 쓰는 건 알아서 다양하게 노는 울 아들,,,ㅋㅋ
이 날 하원하면서 담임선생님이
'서우는 대근육활동을 너무 좋아해요~ 앉아서 사부작 노는 건 그렇게 흥미는 없지만 하자니까 해볼까 하는 표정이라면
몸 쓰면서 노는 활동은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해요~'하며 말씀해 주셨는데
하원하면서 또 그걸 증명해 주는 울 아들램이다.😅
 
그래도 또 퍼즐이나 자기가 흥미 있어하는 건 또 엄청 집중도 하고 자기 나름 생각도 골똘히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거나 그렇진 않고 그냥 활동적인 걸 많이 좋아하니까 날이 좋은 날을 최대한 밖에서 놀 수 있게 해주고 싶다.
날이 안 좋은 날도 오늘처럼 되는 범위 안에서 해주면 참 좋은 것 같다.
그럼 서우도 에너지를 쓰니까 그래서 밤에 잠도 잘 자나 싶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하루종일 생활 하니까 밖에서 활동하면서 단체생활 하며 조금 억눌린 스트레스도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든다.
내가 워킹맘도 아니고 그래도 나름 젊줌마니까 이때니까 이렇게 서우를 맞춰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오늘은 서우가 참 나를 잘 따라줬다.
평소에도 개구쟁이긴 하지만 말을 안 들어주는 아이는 아니지만
오늘 나도 에너지가 좀 나는 날이었고 서우도 잘 따라주니 같이 있는 시간 동안 얼마나 이쁘기만 하던지☺️
서우의 에너지는 어른인 나보다 넘치고 힘도 세고 같이 놀아줘야 하니 힘든 건 당연하지만
이런 날은 서우가 너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