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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 소중함
아침 등원 전에도 잘 넘겼고 등원 후에도 역시나 자기 마음대로 하고, 내 말을 무시하고, 떼쓰고, 몸부림 치는 아들을 잘 감당해가면서 순간순간 드는 걱정들을 외면해가며 잘 넘기고 있는 것 같았는데 오빠가 퇴근 후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나한테 연락이 와 있다며 연락 온 걸 읽어주면서 나도 감당할만해서가 아니라 겨우겨우 감당해내고 있는 마음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아기 어린이집도 다니고 있고 그 시간 내내 나 하고싶은 거 하다가 그 잠깐 애가 보체는 걸 못 참아?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나도 내 자신한테 들었던 생각이니까 '왜 못 감당하는 걸까 푹 쉬었는데 내가 하고싶은 걸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도 보내고 오빠 퇴근하고 오기 전까지 잠깐일 뿐인데...' 그래서 나는 내 인내와 배려는 참 별거 없구나 생각했다. ..
하원시간에 서우를 데리러가면 담임쌤께서 한번씩 귀여운 소식(?)을 알려주시는데 같은 반에 한 여자애가 서우를 엄청 이뻐한다는 것이었다. 한번씩 서우에게 가서 ‘이뻐~’하며 서우를 쓰담 해준다는데 그 말을 듣는데 얼매나 귀엽던지😆 누군지 알아서 그런지 상상이 가서 더 귀여웠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서우 얼집 적응하는 시기에 나도 같이 얼집 생활해서 누군지 앎) 그리고 최근엔 서우 등원이나 하원 때 서우를 반겨주고 배웅해주시는 특정 선생님이 계셨는데 문득 혹시 내년에 이 선생님께서 서우 담임선생이 되시나? 그래서 익숙해질 수 있게 자주 인사해주시는 건가싶어 원장쌤께 여쭤봤더니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하신다. 서우가 형아누나들 있는 다른 반에도 잘 가고 그래서 선생님들이랑도 잘 지내고 한단다. …? 나와 오..
요며칠 내 멘탈이 많이 흔들리는 날이 계속 되고 있었다. 그리고 요며칠 우리 서우의 땡깡과 잦은 울음, 말 안 듣는 날들도 같이 계속 되었다. 나도 좀 더 서우를 이해해 보려하고 참기도 하지만 이게 쌓이고 있었고, 또 서우도 한번 일이 난 타이밍이 맞아버리면서 이제껏 서우 앞에선 울지 않으리 다짐했던게 무너져버렸다. 원래 서우는 장난감을 놀다가 신이나서 던지거나 던지려 할 때 던지면 안되지 하고 말하면 살살 놓는 시늉을 하면서 다시 자기 행동을 수정하듯이 해왔었는데 요며칠은 그러지 않고 더 토라지거나 더 화난다는 듯이 다른 물건들도 또 던져버리는 행동을 했었다. 그래서 하 왜이럴까 요즘... 뭘 더 어떻게 지도해줘야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한켠에 늘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젯밤 자기전이었다. 오빠가 서우가 가..
18일(토) 날씨_☀️❄️ 현주언니&수호랑 이번엔 외식🍽️ 오빠가 서우랑 둘이 마트가서 나는 집에서 집안일 조금 하고 쉬다가 서우 낮잠 자고 일어난 오후엔 수호랑 현주언니랑 같이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장난감도서관 도리도리정원에서 놀았다. 수호랑 서우는 아직 각자 놀지만 만나서 애들 놀다가 같이 저녁먹으로 엔씨백화점에 있는 피자몰에 갔다. 서우는 한식은 밖에서 먹어봤긴 했지만 양식 종류는 이번에 처음으로 막여본 거였는데 볶음밥과 크림파스타를 아주 잘 먹었다. 특히 파스타를 너무 좋아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 늘 내가 만든 순~한 리조또 같은 것만 먹다가 자극적인 크림맛이 얼마나 맛있었겠어ㅋㅋ 근데 맞은편에 앉은 수호가 진짜 너어어어무 잘 먹고 옷이 다 배릴정도로 열심히 먹는데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 둘..
날씨_ 🌥️🌬️😷 보기 드문 오빠의 회식이 있던 날. 이젠 서우가 어린이집 다닌다고 오빠가 늦게 집에 온다고 해도 많이 두렵지가 않았다.😅 그저 오늘은 좀 더 힘을 내야겠고만, 좀 빡셀수도, 어쩌면 빡칠수도 있겠어🤔 맘의 준비는 해놓자 하는 생각이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데리러 가기 전 서우 저녁밥과 집정리 어느 정도 해놓고 안 추울 때 좋아하는 킥보드 원 없이 타게 해 주자는 맘으로 가지고 갔다, 아니 가지고 가다가 하원시간 늦을 것 같아서 내가 타고 감… 부끄러웠지만 무시하고 타고 가니까 진짜 금방 도착하긴 했다ㅋㅋ 딩동 누르고 문밖에서 서우 기다리는데 안에서 서우가 신발 신으며 ‘엄마! 아빠!‘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서우가 문 밖으로 나올 때 ’ 아빠 보고 싶었어~?‘하고 반..
날씨_ 🌧 오늘도 우리 꼬맹이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일찌감치 집정리와 할 것들을 다 해 놓고 하원시키러 가기 전 남은 시간 동안은 코바느질만 했다. 얼마 전 현주언니가 가르쳐준 코바늘을 연습하다가 이젠 하나 만들어보자 싶어서 우리 꼬맹이 줄 곰돌이 귀 달린 모자를 만들고 있었는데 얼른 완성시키고 싶어서 데리러 가기 전까지 부지런히 했더니 모자와 귀 두 개까지 다 만들고 하나는 달았고 하나는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끝내지 못했다. 완성은 못했지만 사이즈가 맞는지 한번 씌워보자 싶어서 오빠 퇴근하고 왔을 때 이만큼 만들었다고 보여주면서 서우한테 한번 씌워줬는데 절대 안쓰겠단다...🙄 한 번만 한 번만 사정사정을 해서 반 억지로 씌워봤는데 어찌어찌 사이즈는 대충 맞는 건가 좀 오래 쓰고 있어 줘야 알 ..
운전면허증 딴다고 운전학원 등록하고 첫 운전 때부터 옆자리에 앉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나 보고 운전을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별로 특별히 한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하고 그냥 미냥 좋았다 그렇게 바로 운전면허증을 땄고 멀리 갈 일이 종종 있었던 난 버스 타는 게 너무 싫었기 때문에 고속도로 운전도 바로 시도했다 처음은 무서웠지만 운전을 자주 하면서 운전이 젤 편하고 쉬울 만큼 나에게 잘 맞다고 느꼈다 22살부터 28살 때까지 운전을 그렇게나 자주 하면서도 작은 사고 같은 거 한번 없이 잘 운전했었는데 저번주 처음으로 차를 박았다 서우를 등원시키기 전 병원에 들렀다가 가려고 서우랑 차를 타고 나왔다 이날은 아침 내도록 집을 나서기 전까지 서우가 울었던 날이었다 뭐가 자기 맘에 안 드는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