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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 소중함

23.11.23 육아일기 본문

일상/👶🏻육아일기

23.11.23 육아일기

우지니아 2023. 11. 24. 11:17

날씨_ 🌥️🌬️😷

보기 드문 오빠의 회식이 있던 날.
이젠 서우가 어린이집 다닌다고 오빠가 늦게 집에 온다고 해도 많이 두렵지가 않았다.😅
그저 오늘은 좀 더 힘을 내야겠고만, 좀 빡셀수도, 어쩌면 빡칠수도 있겠어🤔
맘의 준비는 해놓자 하는 생각이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데리러 가기 전 서우 저녁밥과 집정리 어느 정도 해놓고 안 추울 때 좋아하는 킥보드 원 없이 타게 해 주자는 맘으로 가지고 갔다, 아니 가지고 가다가 하원시간 늦을 것 같아서 내가 타고 감…
부끄러웠지만 무시하고 타고 가니까 진짜 금방 도착하긴 했다ㅋㅋ

딩동 누르고 문밖에서 서우 기다리는데 안에서 서우가 신발 신으며 ‘엄마! 아빠!‘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서우가 문 밖으로 나올 때 ’ 아빠 보고 싶었어~?‘하고 반겨줬다.

킥보드 보자마자 올라타서 혼자 출발~~
인사를 제대로 할 틈이 없다 ㅋㅋ

오늘도 밖에서 신나게 킥보드 타는 서우 쫓아 댕기면서 시간 보내다가 집에 (겨우) 들어갔다.
근데 아직도 평소 오빠 집에 도착할 시간도 안되어 있는 거에 놀라고
이제야 확인한 키즈노트에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실내활동 했다는 글에 놀랐다.
그래 어쩐지 공원에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 싶었다.
그것도 모르고 이제까지 서우랑 밖에서 놀다 온 게 참,,,😥
아고 어쩌나 싶었다.
그래도 이미 다 놀고 온 거 어쩌겠어

아빠가 없는 저녁시간 집이 참 썰렁했다.
조용하고 뭔가 적막한 것 같기도 하고
서우 밥먹일 거 데운다고 혼자 놀이방에서 놀게 두는 것도 신경이 쓰일정도.
그래서 상상이 되었다.
만약 오빠 없이 나랑 서우만 지낸다면 정말 서우도 나도 쓸쓸하고 이 집을 아늑하게 느끼지 못할 것 같았다.
새삼 또 오빠의 존재감을 느꼈다.

서우는 늘 아빠가 있다가 없는 날이 드무니까 오늘이 더 적막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것 같아서 더 서우 옆에서 같이 놀이하는 데에 있어주려고 했다.

그래도 나랑 하루를 너무 잘 보내줬다 서우가.
놀 때는 물론이고 씻을 때도 보채지 않고 내 말을 잘 따라주고
잠들 때도 잘 잠들어줬다.
잠들기 전 아빠! 아빠! 짜증 섞인 말투로 아빠를 불렀지만
’ 아빠 보고 싶어? 서우 자고 있으면 아빠 서우 옆에서 드르렁드르렁하고 있을 거야 오늘은 조금 늦는대 ‘
몇 번 설명해 주니 또 기분 좋아져서 혼자 팔다리를 동동동 구르다 잠들었다😂

이렇게 보니까 서우는 내 말을 참 잘 따라주는 편인게 맞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뭔가 모를 안쓰러움도 느껴지고 그러다가 또 땡깡부릴 땐 부리지 하며 그때 이 마음 생각하고 더 잘 달래주자 하는 생각을 했다.